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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9 개봉] 용길이네 곱창집

PREVIEW 프리뷰

by 강릉독립예술극장신영 2020. 3. 17.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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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길이네 곱창집 焼肉ドラゴン (정의신, 2018)

 

일본의 고도 경제 성장기였던 1969, 재일교포 용길(김상호)과 그의 가족들은 공항 근처 판자촌 구석에서 용길이네 곱창집을 운영하며 살아가고 있다. 용길과 전처의 자식인 첫째 시즈카(마키 요코)는 절름발이인 자신을 좋아할 사람이 있을까 싶고, 둘째 리카(이노우에 마오)는 남편인 테츠오(오오이즈미 요)가 언니에게 감정이 남은 것일까 봐 신경 쓰인다. 영순(이정은)이 데려온 셋째 미카(사쿠라바 나나미)는 절실히 사랑하는 사람이 유부남이다. 용길과 영순 사이에서 태어난 막내 토키오는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해 실어증까지 갖게 되었다. 가족들은 서로 복잡하게 얽혀 각자의 고민을 갖고 살아간다.

 

재일교포인 감독이 직접 동명의 흥행한 연극을 각색하여 만든 작품이다. 영화 대부분의 장면이 작은 가게 안에서의 가족의 일상을 보여주는 것으로 이루어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일상 속에 공감할 수 있는 희로애락이 이어지고, 그 속에는 우리가 알아야 할 당시 재일교포의 애환과 그들이 살아가기 위해 했던 노력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미 우리에게 연기력으로 믿음을 주는 배우 이정은과 김상호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도 연기파로 손꼽히는 여러 배우의 안정적인 연기가 돋보이며, 분위기를 너무 무겁지 않게 만들어주는 깨알 유머들이 재미를 더한다.

 

-윤댕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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