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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8 개봉] 빛과 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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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릉독립예술극장신영 2021. 2. 19.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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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철 (배종대, 2020)

 

아무 증거도 증인도 없는 교통사고가 있었다. 희주(김시은)의 남편은 세상을 떠났고, 남편은 교통사고의 가해자가 되었다. 사고로 인해 한 사람이 혼수상태에 빠지게 됐다. 2년의 세월이 흘러 고향에 돌아온 희주는 어쩌면 남편이 가해자가 아니라 피해자일지도 모른다는 얘기를 듣는다. 희주는 남편의 죽음과 관련된 이 사고를 재수사하고 싶어 한다. 사건 기록에는 미심쩍은 부분이 있고 밝혀내야 할 것이 있다. 희주는 혼수상태인 남편을 보살피는 영남(염혜란)과 그의 딸 은영(박지후)을 만난다.

 

세상의 어떤 일들은 단지 잘잘못을 가리는 것으로는 정리가 되지 못한다. 희주와 영남이 마주한 현실이 그러하다. 상투적으로 들릴 수 있으나 죽은 사람 혹은 혼수상태의 사람은 말이 없이 없다. 명확한 증거나 증인이 없는 교통사고의 진실을 어떻게 밝혀낼 수 있단 말인가. 그렇다면 분명히 남는 것은 남은 자들의 가늠할 길 없는 고통과 슬픔뿐이다. 모든 진실을 선명히 알 수 있었더라도 변하는 것은 없을지도 모른다. <빛과 철>은 서로를 향하지 못하는 인물들이 각자의 고통과 슬픔을 마주하는 순간들을 켜켜이 담아낸다.

 

-송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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