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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2 개봉] 울프 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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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릉독립예술극장신영 2020. 3. 12.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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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프 콜 Le chant du loup (안토닌 보드리, 2019)

 

공기 방울 소리만이 가득한 깊은 바다. 프랑스 티탄 잠수함의 음향전투 분석가 샹트레드(프랑수아 시빌)는 작전 중 늑대 울음과 같은 날카로운 소리를 듣는다. 적의 잠수함일까? 아무 상관 없는 생물체일까? 잠수함의 눈이 되어야 하는 긴박한 순간, 샹트레드는 결국 그 소리를 판별해내지 못하고 이 실수는 잠수함의 위기로 이어진다. 그를 믿어주는 함장과 동료들의 기지에 의해 다행히 상황은 마무리되지만, 지상으로 돌아온 샹트레드는 자신의 귀에 울리는 늑대 울음소리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한다. 그 소리의 정체를 찾는 과정에서 샹트레드는 나라의 중대한 전투에 투입된다.

 

바닷속 모든 것과 차단된 잠수함. 핵미사일, 신무기 등으로 서로의 기세를 누르고자 하는 국가 간의 견제 관계가 이 영화의 주 무대다. 영화는 절차신뢰라는 가치 안에서 등장인물들이 서로를 의심하고, 의중을 파악하고, 믿게 해야 하는 상황을 긴장감 있게 그려낸다. 또한 주인공이 음향전투분석가라는 신선한 설정과 함께 전쟁의 현장감은 물론, 인물의 내면을 묘사하는 사운드 연출이 몰입감을 더한다. 샹트레드가 떨리는 눈동자로 헤드폰을 감싸 쥐는 그 순간 우리도 소리에 귀 기울여보자. 바닷속 고요한 전쟁에서 무엇이 들릴지.

 

-김곰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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