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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 개봉] 해피 투게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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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릉독립예술극장신영 2021. 2. 12.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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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 투게더 春光乍洩 (왕가위, 1997)

 

아휘(양조위)는 보영(장국영)과 종종 다시 시작해왔다. 보영이 다시 시작하자고 하면 아휘는 항상 그와 함께했다. 홍콩을 떠나 또 한 번 다시 시작하려고 온 아르헨티나에서 그들은 또다시 헤어진다. 여행에 돈을 몽땅 써버린 아휘는 부에노스 아이레스 어딘가에 있는 탱고 바에서 중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호객을 하며 돈을 벌기 시작한다. 그런데 자신이 일하는 탱고 바에서 다른 남자와 함께 있는 보영을 만나게 된다. 다시는 보고 싶지 않을 것 같은데, 아휘는 이상하게도 자꾸 그를 돌보게 된다.

 

홍콩을 주 무대로 하던 왕가위 감독이 지구 반대편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두 남자의 사랑 이야기를 전한다. 그다지 밝은 구석이 없어 보이는 영화 속 도시와 두 인물의 모습을 흑백과 아름다운 컬러로 간절하게 그려낸다. 너무 힘든 사랑을 하는 게 아닌가 싶은 순간, 갑자기 느려지거나 빨라지는 화면과 함께 인상적인 음악이 펼쳐지고 말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인물의 감정을 따라가게 된다. 특히 엄청난 양의 물이 마냥 아래로 떨어지는 이과수 폭포의 엄청난 느낌이 아휘의 사랑과 닮아보인다.

 

-송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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